작년 말, 고객사와 공유한 업무방식이 있습니다. ‘공통 기능은 한곳에서 수정하고, 공유는 링크를 통해 진행하며, 프로젝트 참여자 모두가 수정에 참여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모듈형 개발기획과 협업 방식을 공유한 것입니다. 레고 장난감이 다양한 블록으로 구성되는 것처럼, 슈퍼 웹/앱일수록 전체를 구성하는 모듈의 개수는 운영시간과 비례해 증가합니다. 채널의 구조를 모듈 등의 단위로 분석해 리뷰하고, 프로젝트 참여자 모두가 개발 수정에 참여해 책임을 지는 방식은 상당히 효율적인 애자일한 방식이었습니다.
기획 가이드를 준수하다 보니 업무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아래 스타일의 대화가 오고 갔습니다.
이 정도면, 개발기획 파트 구성원 모두가 집단 지성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칭찬할 수 있을까요? 올해, 이모션글로벌 CM사업본부 개발기획 파트 구성원들에게 인사이트가 되었던 자료를 기반으로 46회차 매거진 원고를 작성해 보겠습니다.
스마트폰 사용자 중 과연 배민을 한 번도 안 써본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배달의민족은 굳이 2천만 명 수준의 MAU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국민앱입니다. 솔직히 배민의 경쟁 앱이 도저히 생각나지 않을 정도입니다. 안전한 개발과 업데이트는 슈퍼 앱을 수시로 업데이트해야 하는 운영팀에겐 1순위 고민일 것입니다. 배민 직원들이 운영하는 ‘우아한 기술 블로그’에서도 비슷한 맥락의 고민들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배민 개발팀은 콘텐츠 특성별로 나눈 영역을 슬롯이라 하고, 슬롯의 디자인을 결정짓는 것을 모듈이라 정의했습니다. 모듈은 노출 환경에 따라 PC, Mobile로 생성하고 디자인 변경은 모듈 속성을 변경하면 각 노출 위치에서 수정된 모듈이 적용됩니다. 이모션글로벌 개발기획에서 사용하는 어드민의 전시 기능과 유사합니다. 만약 사전에 세팅 된 여러 버전의 레이아웃을 상황에 따라 적용해야 하는 경우를 개발해야 한다면 어떤 문제를 해결해야 할까요?
배민에서는 위와 같은 과정을 거쳐 개발을 진행했지만 동작 중인 서비스에 영향이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정리했습니다.
현재 작동 중 서비스에는 작은 영향이라도 가지 않도록 안전하게 개발하려면 Command와 Query을 분리해서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역시 중요합니다. 배민 사례처럼 슈퍼 앱 유지 보수는 프로세스를 보면 굉장히 쉽게 진행이 될 것만 같지만, 방대한 데이터가 오고 가는 실제 운영 현장에서는 안전하고 정확하고 빠른 테스팅 환경을 늘 고민할 수밖에 없습니다. 개발팀은 쉽게 확인하고 검증하는 테스팅 환경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하게 됩니다. 유지 보수가 쉽고, 재구조화나 확장이 쉬운 채널, 언제라도 더 나은 채널로 고도화하고 싶다는 생각은 어디에서나 통하는 생각인가 봅니다.
대한민국의 세 번째 인터넷 은행 이자 핀테크 계열 빅 4중 하나인 TOSS 뱅크는, 1588만 6590명을 MAU(토스 뱅크 합산, 2023년 8월 기준)로 둔 플랫폼입니다. 세계경제 불황으로 네이버를 제외한 다른 핀테크 빅 3처럼 적자행보를 보여 주었지만 ‘대환대출 플랫폼’까지 개발하면서 국민앱 자리를 여전히 고수 중입니다. 그리고 눈여겨볼 만한 블로그를 꾸준하게 업데이트하는 고마운 플랫폼이기도 합니다.^^
TOSS tech 블로그의 지난 8월 테마 중 눈에 띄는 제목 ‘레고처럼 조립하는 토스 앱’ 칼럼을 발견했습니다.
칼럼의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TOSS 개발팀에서는 APPLE 프로젝트 관리 도구인 Tuist가 제안한 모듈 구조 Microfeature 아키텍처를 사용 중입니다. 안전하게 수정/개발하고 쉽게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탄력성이 높은 슈퍼 앱을 운영하기 위해서 기존 모듈 1개를 5개로 구분하는 작업을 진행했는데요.
기존 모듈은 공통 유틸리티가 모인 Foundation, 서비스 모듈이 위치한 Feature, 사용자에게 제공되는 App 등 기능과 역할에 따른 계층으로만 구분되는 방식이었습니다. 기존 방식은, 의존성이 높아지는 모듈을 수정하고 개발하는 경우 충분한 대응이 어려울 수 있었습니다. 즉 쉽게 넣고 빼는 것이 어려운 구조입니다. TOSS 개발팀에서 변경한 방식을 적용하면 메인 서비스의 코드를 변경할 때, 메인 서비스 모듈을 직접 변경하는 것이 아니라 메인 서비스의 Interface 모듈을 변경하게 됩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TOSS는 이후 Testing 모듈에서 검증을 진행하면서 과부하 문제, 복잡한 conflict를 충분하게 대응할 수 있었습니다.
TOSS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평소 조직 구성원이 모두 이렇게 구조화된 모듈에 관심을 가지고 현행화에 노력을 기울인다면 인력 이슈 등 운영상 문제도 대응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특히 코드 간 이해충돌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정말 유용해 보입니다. 이렇듯 모듈형 개발기획은 다양한 방법으로 확대될 수 있는 주제입니다.
올해 9월, Slack UI가 변경되었을 때 대시보드 테마를 계속 바꾸고, 프로필 사진도 바꾸고, Slack 커스터마이징에 시간을 나름 썼습니다. (rgb가 아닌 테마를 선택하는 방식이라서 원하는 바로 그 컬러가 없는 사람은 UI 변경 내용이 맘에 들지 않을 수 있습니다) E mail 사용을 줄여주는 Slack은 애자일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최적화된 Tool입니다. ChatGPT와 궁합도 좋아 다수의 기업에서 Slack과 ChatGPT를 사용 중입니다.
5월에 열린 ‘Salesforce Live Korea 2023’의 강연 중 ‘Slack_Super Champion에게 들어보는 Slack 활용 팁’ 은 정말 유익한 콘텐츠였습니다. 콘퍼런스를 통해 소개된 Slack의 새로운 기능 중 캔버스, 아틀라스 기능은 개인적으로 가장 쓸모가 많은 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
Slack을 인수한 세일즈포스는 오픈 AI와 손잡고 Slack 용 ChatGPT 앱을 출시했습니다. (현재는 베타버전) Slack 플랫폼에 구축된 ChatGPT 앱은 강력한 AI 기술을 통합해 대화를 요약하고 필요한 지원을 바로 제공해 고도화된 업무환경을 제공합니다. Slack 용 ChatGPT 앱을 사용하면 이런 작업들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Slack GPT는 Slack에 ChatGPT가 상주해 우리가 필요할 때 부르면 달려오는 환경을 만들어 줍니다. 그뿐만 아니라, 업무용 데이터나 지식에 쉽게 접근하고 분석해 신속한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합니다. 물론 ChatGPT가 만병통치약은 절대 아닙니다. 2021년 9월 이후 데이터가 학습되지 않은 GPT4도 한계점이고 한국어 지원이 미흡한 것도 단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점 방대해지는 데이터와 수많은 커뮤니케이션 속에서 완벽한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해야 하는 슈퍼 앱 프로젝트 팀에서는 이젠 Slack에도 ChatGPT를 들일 때가 온 것 같습니다.
글로벌 플랫폼이나 소프트웨어에 생성형 AI가 도입되는 것은 이제 대세라고 할 수 있는데요. 역시 마이크로소프트 소프트웨어에도 생성형 AI가 도입되고 있습니다. 파워포인트, 워드, 엑셀, 아웃룩, 팀즈 등의 소프트웨어에 GPT-4와 ChatGPT를 결합한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이 그러한 사례입니다.
코파일럿을 사용하면 워드, 파워포인트 파일을 서로 자동 변환하고 파워포인트에서 텍스트로 이미지를 만들고 스피커 노트를 자동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엑셀 자료의 데이터 분석과 시각화도 가능하고 아웃룩에서 이메일 초안을 자동으로 생성하거나 이메일 본문을 원하는 스타일로 수정할 수도 있습니다. 팀즈로 진행된 온라인 회의 내용을 요약해 주는 기능은 정말 꼭 사용해 보고 싶은 기능입니다. 코파일럿의 회의 요약에는 누가 어떤 말을 했는지, 회의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맥락까지 완벽하게 파악된 내용이 담겨있다고 하니 정말 탁월한 기능 같습니다.
생성형 AI가 만들어 낼 개발기획 관련 분야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특히 개발기획 관련 가장 기대되는 분야는 프로그램 코딩 영역입니다. 생성형 AI를 활용하면, 앞으론 비개발자도 코딩 업무를 시작할 수 있고, 개발자는 업무 효율을 향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비개발자들도 개발자처럼 코딩할 수 있도록 해주는 LCNC(Low Codem No Code)는 사람의 언어를 파이썬, C, C++, 자바 등의 프로그래밍 언어로도 간단하게 바꿀 수 있다고 합니다. 사람이 작성한 코드의 버그까지 찾아 개선점을 달아줄 수도 있다고 하니 너무 놀라운 생성형 AI 아닌가요?
(프로젝트 상황마다 다르지만) 이모션글로벌 CM사업본부는 주력 기획/디자인 Tool로 Figma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Figma는 프로젝트 구성원이 실시간으로 소통하면서 Risk를 최대로 줄이고 이슈사항을 신속하게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애자일한 Tool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Figma의 코멘트 기능을 사용하면 고객사와 작업자들이 모두 의견을 남길 수 있습니다. (만약 코멘트 기능이 부담스럽다면 Figma 화면에서 ‘/’를 누르고 텍스트를 입력해서 미니 채팅 버블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디자인 시안 놓고 랜선 소통을 하고 싶거나, 아낌없는 칭찬 한 마디 남기고 싶을 때 사용하시면 좋겠습니다!)
특히 Figma는 Frame 안에 Frame을 넣을 수 있어 디자인 구성단위로 컴포넌트를 구축해 관리하기도 편리하며, Figma 파일에 page 형태로 IA나 플로차트 등 기획 문서 라이브러리를 구성할 수도 있습니다.
웅진씽크빅 Mathpid 앱은 고도화된 AI 기술을 활용해 개인화된 진단과 학습 코스를 제공해 학습자가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수학 실력을 향상할 수 있는 학습 애플리케이션입니다. 사칙연산부터 소수와 분수, 간단한 방정식 등 수학 연산 문제풀이를 제공하고, 개인별 학습 수준과 취약점을 실시간 분석해 맞춤 문항을 제시해 줘 불필요한 반복학습 없이 연산 실력을 빠르게 향상해 줍니다. 또한 교과서나 문제집 속 모르는 문제를 카메라로 촬영하면 AI가 해당 문항에 대한 개념과 유사 문항을 제공해 줍니다. AI 기술이 담긴 앱을 리뉴얼하면서 이모션글로벌은 사용자들에게 AI에 대한 개념 자체를 이해시키기보다 다양한 UI 요소를 통한 커스터마이징 콘텐츠를 제공해 최적화된 서비스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AI 기술이 담긴 앱도 경험이 중요하니까요!
<트렌드 코리아 2024: 김남도 저)>에서는 시간이 돈만큼 혹은 돈보다 중요한 희소자원이 되었다는 ‘분초사회’를 2024년 키워드 중 하나로 선정했습니다. ‘분초사회’는 우리가 사용하는 시간의 밀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경향성을 말하는 키워드입니다. 개발기획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시간의 가성비’ 자원을 추구하기 위해서 애자일한 업무환경과 프로세스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스핀오프’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쓰던 용어이지만 이제는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키워드입니다. 운영과 개발 시 경험하는 개별 상황에서 이슈를 챙기고, 관련된 주제를 놓고 사고를 확장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가는 ‘스핀오프 프로젝트’ 전략을 2024년도에 적극 추천합니다. 개별 구성원 역량이 향상되면 프로젝트와 조직도 그만큼 업그레이드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애자일한 도구들을 능숙하게 다루고, 2024년에도 여전히 확대될 생성형 AI의 파생 주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인다면 행복한 2024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024년도 라는 시간은 우리가 만드는 기회입니다. 이모션글로벌 여러분, 지금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서 그 기회를 발견해 보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의 글을 ChatGPT4에게 공유한 후 최대한 비슷한 문체로 결론을 작성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1차 결과는 실패입니다. 역시 인공지능도 사람과 협업해야 정확한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 플랫폼에서 건진 2024년 개발기획 트렌드를 진취적인 문장으로 요약해 보았습니다.
성공적인 2024년을 기대합니다!